해외로 가는 콘텐츠, 음악 저작권 문제는 어떻게 풀까?
사례 1.
연예인 설리의 못다 한 이야기를 다룬 넷플릭스의 다큐영화, <진리에게>. 이 작품에서는 설리가 핸드폰에 남긴 독백 영상을 엔드 크레딧의 중요한 연출 요소로 사용하고자 했습니다. 하지만 생전에 설리가 일기처럼 남긴 영상에는 방안에 흐르던 노래 ‘La vie en rose(라비앙로즈) - Edith Piaf’가 함께 녹음됐고, 이것이 문제가 되었습니다. 노래의 저작권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여 그 장면을 작품에 사용할 수 없게 된 것이죠.
사례 2.
한국의 한 인기 예능 프로그램이 대만에 수출되어 큰 히트를 쳤습니다. 그러나 안타까운 상황이 발생합니다. 프로그램에 사용된 음원의 저작권이 해당 국가에서는 해결되지 않아 막대한 로열티를 지급해야 했던 것입니다. 결국, 콘텐츠를 수출하여 번 수익보다 더 큰 비용을 지불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했습니다.
사례 3.
한 인기 VLOG(브이로그) 유튜버가 축구 경기 직관 영상을 업로드하려다 문제가 생겼습니다. 경기장에서 흘러나온 응원곡이 영상에 포함되면서 유튜브의 Content ID 시스템에 저작권 침해로 걸렸고, 결국 영상을 사용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위 사례들은 세상의 다양한 오디오 문제를 해결하는 가우디오랩에 실제로 접수되었던 문의들입니다.
유튜버 같은 개인 창작자부터 전문 방송국까지, 영상 콘텐츠를 제작하다 보면 예기치 못하게 영상에 있는 음악을 제거하거나 교체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합니다. 물론, 앞서 소개한 사례 외에도 다양한 경우들이 있습니다.
그리고 지금부터, 가우디오랩이 위 사례들을 해결한 방법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사진= '진리에게' 스틸컷)
왜 음원 교체가 필요할까?
대표적으로 음악 저작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입니다.
방송국에서는 프로그램 제작 시 음악 저작권료를 방송 송출 한정으로 지불합니다. (좀 더 구체적으로는, 대부분 방송국이 음악 저작권 관리 협회에 일정의 사용료를 내고, 협회가 관리하는 곡들에 대해 무제한으로 사용할 수 있는 권리를 얻습니다. 단, 그 권리는 해당 방송국의 방송 송출에 한정됩니다.)
그러나 콘텐츠가 넷플릭스 등 해외 OTT 플랫폼이나 FAST(광고 기반 무료 스트리밍 플랫폼) 채널로 배급되면, 각국에서 음악 사용권을 추가적으로 확보해야 합니다. 이는 막대한 비용이 발생할 수 있는 문제죠. 이미 잘 만들어둔 콘텐츠이고, 있는 그대로 가져다가 10원이라도 받고 팔면 이득인데, 자칫 배보다 배꼽이 더 커질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는 이런 음악 저작권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쉽지 않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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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수출을 포기하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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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해당 구간을 영상까지 통편집하거나(음악이 시종일관 깔린 예능 프로그램에선 이조차도 불가능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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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저작권 문제가 없는 다른 비슷한 음악으로 교체했습니다 (이를 영상 재제작이라고 부릅니다),
특히 (3) 번의 경우, 지금까지도 모든 과정이 수작업으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성능이 열악한 오디오 편집 툴을 이용하여 영상에서 음악을 찾아 최대한 분리해 내고 → 이와 가장 유사한 음악을 한정된 음악 DB(Data Base) 안에서 하나씩 들어가며 찾아낸 뒤 → 원본 영상에 다시 자연스럽게 삽입하는 작업을 거쳐야 합니다. 사람이 한 땀 한 땀 해야 하는 노동 집약적인 작업이다 보니, 60분짜리 영상 하나를 편집하는데 2-3주가 걸린다고 합니다.
앞선 사례에서 언급한 유튜버들도 별반 다르지 않은 상황인데, 음악 저작권 문제가 있는 영상에 대해 (1) 업로드를 포기하거나, (2) 해당 부분을 통편집해서 도려내거나, (3) (최근에는) 음원분리 기술을 이용해서 음악만 지워서 올리는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하고 있습니다.
음악 저작권은 유튜브를 운영하는 구글에게도 워낙 중요한 문제라, 모든 영상 업로드 과정에서 Content ID라는 시스템으로 저작권 문제가 있는 음원을 감지하고, 위 (1)-(3)의 옵션을 해결 방안으로 제안하고 있습니다.
GSP-MR: AI로 저작권 문제를 혁신적으로 해결하는 솔루션
Gaudio Studio Pro - Music Replacement (이하 GSP-MR)는 이와 같은 문제를 해결하는 가우디오랩의 최신 AI 영상 오디오 편집 솔루션입니다.
기존에 수작업으로 진행하던 방식과는 어떻게 다를까요?
우선, 사용자가 영상을 GSP-MR에 업로드하면 AI 음원분리 기술을 이용하여 오디오 트랙을 대사, 음악, 효과음 (Dialogue, Music, Effect의 앞글자를 따서 DME라고 부릅니다)의 개별 트랙으로 분리합니다. 가우디오랩은 사실 이 분야에서 독보적인 기술력을 자랑합니다. 가우디오랩의 AI 음원분리 기술인 GSEP은 이미 여러 미디어를 통해 가장 탁월한 음질을 제공하는 음원 분리 기술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죠. 특히, 2024년 CES에서는 실시간으로 목소리를 분리하여 선명하게 들려주는 Just Voice라는 제품이 혁신상(CES Innovation Awards)을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그다음, 통째로 분리된 음악 트랙에서 AI가 개별 음악 하나하나를 인식하여 구간을 나눕니다. 이 각각의 음악에 대해 음악 추천 AI가 DB에서 가장 유사한 곡을 찾아 교체해 주는 거죠. GSP-MR의 음악 DB에는 전 세계 어디에서도 저작권 문제없이 쓸 수 있는 다양한 장르의 음악이 수만 곡 구비되어 있습니다. 저품질의 AI 생성 음악이 아닌, 전 세계의 아티스트들이 직접 만들어 등록한 음악이기 때문에 뛰어난 품질을 보장합니다.
마지막으로 교체 작업이 끝난 음악 트랙과 앞서 분리해 뒀던 대사, 효과음 트랙을 다시 믹스해서 결과물을 내보내주면 모든 과정이 끝납니다.
이제는 더 이상 음악 저작권 문제 때문에 잘 만든 콘텐츠를 (1) 포기하거나 (2) 잘라내거나 (3) 많은 비용과 시간을 들여 수작업으로 해결할 필요가 없습니다. 이렇게 GSP-MR에 문제가 되는 영상을 넣고 잠시 기다리면…Boom! 원작의 음악적 연출 의도를 그대로 보존하면서 저작권 문제가 해결된 영상을 손쉽게 얻을 수 있으니까요. (실제로 전문가들에게 블라인드 테스트를 수행했을 때 어느 쪽이 원곡인지 구분하지 못할 지경이었답니다.)
서두에 소개했던 사례에 등장한 곳들은 이미 가우디오랩의 B2B 고객사가 되어 GSP-MR을 열렬히 이용하고 있습니다. 콘텐츠를 해외로 수출하기 위해서는 음악의 저작권 문제뿐만 아니라 여러 콘텐츠 현지화 작업 (Content Localization)을 거쳐야 합니다. 더빙이나 자막, 큐시트 생성, 영상 편집과 같은 추가 요청들이 고객사로부터 자연스럽게 들어오게 되죠.
“GSP-MR 안에서 모든 것을 해결하고 싶어요~”
다시, 가우디오랩의 연구팀과 제품팀은 바빠지고, 그렇게 하나씩 새로운 기능이 추가되며 GSP-MR의 편리함과 성능이 업그레이드되고 있습니다. 이제 MR(Music Replacement)이라는 명칭은 제품을 전부 설명하지 못하다 보니, 저희 PO(Product Owner)가 이름 변경에 대한 고민이 크다고 하네요.😅
GSP-MR 내부 기능의 대부분은 AI가 수행한다고 간단히 언급했습니다. 다음 편에서는 각 과정에 대한 좀 더 상세한 기술 소개와 GSP-MR Editor의 다양한 편리한 기능들을 소개해드리려는데요, 기대하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Stay Tun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