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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리우드가 만든 모바일 숏폼 동영상 플랫폼, 퀴비(Quibi)

#인사이트

헐리우드가 만든 모바일 숏폼 동영상 플랫폼, 퀴비(Quibi)

지난 1월, CES 2020에서 열린 퀴비(Quibi)의 데뷔 행사에 준하는 키노트에 참석하였다. 숏폼(short-form) 동영상의 핫한 프랫폼임을 증명하듯  선두주자임을 알리듯이 CES에서도 퀴비의 행보를 팍팍 밀어주는 듯한 분위기였다. 개인적으로 퀴비 CEO 메그 화이트맨(Meg Whiteman)의 연설 중 생각해보게 하는 말이 있었다. 

“We are not shrinking TV on to phones”
“우리는 TV를 핸드폰으로 축소시키는 것이 아닙니다” 

 

이미 우리는 유튜브나 넷플릭스 같은 플랫폼을 통해서 무수한 영상 콘텐츠를 소비하고 있고 대다수가 모바일을 통해 콘텐츠를 소비하고 있는데 이러한 콘텐츠는 그저 TV에서 볼수 있는 콘텐츠들을 모바일 또는 아이패드 등으로 축소시킨 것에 과 하다는 것인가? 도대체 퀴비에서 내세우는 ‘모바일을 위한 숏폼’이 현존하는 콘텐츠와 무엇이 다르다는 말인가? 너무 혁신으로 과장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었다. 

그러다가 퀴비에서 말하는 숏폼 플랫폼에 대해 단번에 이해할 수 있는 계기가 있었는데 바로 내 스스로가 소비하는 콘텐츠에 대해 인식을 했을 때 였다. 유튜브에서의 콘텐츠 소비량이 늘어나면서, 진득하게 한자리에 앉아 비교적 오랜  시간동안 시청해야 하는 영화 관람이 지루해지고 선호하지 않게 되었고 더 나아가서는 유튜브의 콘텐츠도 너무 길다는 느낌을 받아 영상스피드를 2배속을 하거나 인스타그램의 핵심 영상만 찾아보게 되었다. 그리고 내가 주로 사용하는 스크린도 TV나 데스트탑에서 모바일로 넘어간지 오래였다. 

“유튜브나 넷플릭스의 콘텐츠도 충분히 모바일로 시청할 수 있는데요?” 맞다. 그러나 해당 콘텐츠들을 모바일 뷰로 호환이 가능한 것인지 “모바일을 위한, 모바일에 의한” 콘텐츠는 아니다. 우리의 소비 콘텐츠 중 이미 자리잡힌’웹툰’을 연상해보면 이해하기가 더 쉬워진다. 처음에 네이버 웹툰도 모바일이 아닌 데스크탑에서 스크롤을 밑으로 내려가며 읽을 수 있는 형식으로 시작했다. 그러다가 모바일 사용자가 늘어나자 아예 ‘모바일뷰’를 위한 옆으로 쓱쓱 넘길 수 있는 템플릿으로 변경되었다. 

영상이라고 못할 것이 없지 않은가.

퀴비(Quibi)에 대해 알아보자

“Big Stories, Quick Bites”

퀴비는 Quick + Bites 이 두 단어를 조합하였다. 이름에 걸맞게 모바일로 영상을 소비하는 유저들의 행동패턴을 파악하여 언제 어디서든, 이동하는 순간에도 내용을 끊어 보지 않고 즐길 수 있는 ‘오직 모바일을 위한, 모바일에 의한 10분 미만의 숏폼 콘텐츠’ 스트리밍 플랫폼으로 제프리 카젠버그(Jeffrey Katzenberg, 드림웍스를 공동설립한 헐리우드의 명사이다)에 의해 만들어졌다. 

퀴비를 창시하게 된 영감은 TV나 영화가 아닌 베스트셀러 <다빈치 코드> 라는 책이였다고 하는데, 책 <다빈치 코드> 저자인 댄 브라운(Dan Brown)은 466페이지인 책 내용을 105개의 챕터로 나누었고 바쁜 현대인들이 책을 읽는 도중 이탈하지 않게 한 챕터 당 읽는 시간이 5분이 넘지 않게 하였는데, Jeffrey는 여기서 받은 영감을 Big stories, Quick bites 로 동영상에 적용함 셈이다.

퀴비는 어떻게 다른 플랫폼과 차별화하는가?

1. 모바일 Only 플랫폼

앞에서부터 계속 강조하는 부분이지만, 메드 화이트가 언급하는 퀴비의 차별화된 점은 바로 모바일을 위한 “새로운“플랫폼 이라는 것이다. 애초에 콘텐츠 제작을 “모바일“에 맞추고 모바일 시청에 몰입감을 더했다는 것이다. 또한, 모바일이 자체적으로 가지고 있는 기능(터치스크린, 카메라, GPS 등)을 새로운 재미 요소로 더하여 스토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도록 하였다. 예로,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과 협업하여 제작한 공포영화는 사용자의 지역과 시간을 추산하여 오직 밤 시간대에만 시청할 수 있는 장치를 심어 두었다고 한다.

퀴비는-어떻게-다른-플랫폼과-차별화하는가-

출처: CES

2. 모바일 환경 맞춤

퀴비의 콘텐츠 크리에이터와 기술팀은 협업하는 모델을 지향한다고 한다. 모바일을 위한 콘텐츠 제작에 있어 크리에이터들에게는 제약이 있었는데 바로 ‘파노라마’ 기법으로 촬영한 장면이 세로로 시청하는 모바일 사용자들에게는 감동을 줄 수 없다는 것이다. 모바일 사용자들의 몰입감을 높일 수 있게 턴스타일(Turnstyle)이라는 기술을 자체적으로 개발하였다. 턴스타일은 시청자가 화면을 가로나 세로로 보든 상관없이 보기에 최적화된 가로/세로 영상을 실시간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하여 몰입감 향상에 기여한다. 기술을 말로 표현하는 것보다 눈으로 직접 보는 것이 빠르니 아래 데모 영상을 보는 것을 추천한다. 


Turnstyle 기술을 구현하기 위해 콘텐츠 크리에터들은 넓은 장면(wide footage)로 영상 촬영을 하고 같은 영상을 가로,세로로 크롭(crop)하여 퀴비 엔지니어와 함께 크롭한 영상을 연결하는 후작업을 한다고 한다. 퀴비의 CTO Rob Post는 시청자가 모바일을 어느 방향으로 들던지 스크린이 전환할때 생기는 레이턴시를 피하기 위해 퀴비의 스트리밍 기술은 항시 ‘Side-loading’ 하도록 설계하였고, 싱글 오디오 트랙만 사용하여 인코딩과 패키징을 진행한다고 한다. 따라서 사용자가 동일한 콘텐츠를 세로로 보든 가로로 보든 화면을 전환할 때마다 rebuffering도 없고, audio의 pop(끊김 현상)도 없다고 주장한다. 

3. Script-To-Screen 혁신

턴사이드의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기에 퀴비의 대부분의 콘텐츠는 자체제작이다. 이미 175가지의 쇼에서 8500개의 에피소드를 이미 확보한 상태이며 할리우드 거물급 유명인사들이 콘텐츠 제작에 참여하였다. 또한, 화면 배율을 가로/세로의 방향에만 맞춘것이 아니라 가로로 볼때는 제 3자로써 전체적인 스토리를 파악할 수 있는 관점으로 만들어지며, 세로로 볼때는 시청자가 주인공의 관점으로 상황을 볼수있게 연출 되기 때문에 동일한 콘텐츠여도 다른 시각으로 감상할 수 있다.  

퀴비가 준비한 콘텐츠들은 크게 3가지 카테고리로 분류된다.

  • 챕터형식의 영화 (한 챕터당 10분 미만)
  • 패션, 뷰티, 요리 등 다양한 분야의 에피소드 형식, 대본형식이 없는 다큐먼트 시리즈
  • 날마다 정보제공을 하는 6분 미만의 뉴스와 생생정보통 같은 콘텐츠  

4. 강력한 사용자 경험

시청자에게 만족스러운 시청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퀴비는 구글 클라우드와 파트너를 맺어 구글의 스트리밍 기술력을 사용하여 물 흐르듯 끊김없는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한다. 또한, 모든 콘텐츠들은 meta-tagging(메타태깅)하여 machine-learning(머신러닝)을 통해 사용자 취향에 맞는 콘텐츠를 선별해준다. 프리미엄 유저에게만 다운로드 권한을 제공하는 유튜브와는 달리 모든 퀴비 유저들은 콘텐츠를 다운로드 받을 수 있는 다소 파격적인 베네핏을 제공한다. 

그럼 퀴비는 어떻게 수익을 내는가?

1. 구독료

두가지 구독 플랜이 있다. 

  • $4.99 a month with ads
  • $7.99 ad-free 

2. 광고

퀴비가 새로운 모바일 콘텐츠 플랫폼을 크리에이터들에게 열어준 것과 같이, 브랜드 즉 광고주들에게도 새로운 광고 방식을 제공함으로써 참여율을 높일 예정이라고 한다.

<마운틴듀 X 퀴비 광고영상>

실제로 이미 퀴비와 함께하기로 한 광고주들이 이번 2020 CES 키노드에서도 언급이 되었고, 퀴비가 출시를 앞둔 사전 광고 물량이 1억5000만 달러에 달한다.

그럼-퀴비는-어떻게-수익을-내는가-

출처: CES – 퀴비의 광고주 라인업

CES 키노트에서 게스트 스피커로 참가한 펩시코의 전무 아담 하틀러(Adam Harter)는 퀴비를 통해 할리우드 크리에이터와 협업하여 브랜드 마케팅을 할 수 있다는 점, 그리고 신선한 스토리텔링이 밀레니엄 세대들에게 접근할 수 있다는 점을 언급했다. 또한, 6천6백만명의 가입자를 보유하고 있는 티모바일(T-mobile)은 퀴비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티모바일 고객에게 프리미엄 모바일 콘텐츠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3. 라이센싱

디즈니, 유니버셜 스튜디오, 넷플릭스와 같이 퀴비도 자체제작 콘텐츠를 개발함으로써 콘텐츠 라이센스를 머천다이즈 제작, 게임 플랫폼, 놀이공원 등에 판매할 확률이 높다는 전망이 있다.

아직 출시하지 않은 퀴비는 왜 스포트라이트를 받는가? (시작부터 유니콘?)

퀴비와 유사한 스트리밍 플랫폼은 있지만, 퀴비와 같은 플랫폼은 없다. 새로운 플랫폼은 맞는데 새로운 플랫폼이라서 신선하기보다는 이 새로운 플랫폼에 함께하는 출연진들의 스펙들이 할리우드와 실리콘벨리를 아우르는 유력자들이라더 주목을 받는 것 같다. 

  • 퀴비 설립자
    앞에서도 설명한 것처럼 퀴비를 창시한 제프리 카젠버그는 드림웍스를 설립한 주축 인물 중 한명으로 이미 할리우드뿐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유명인사이다. 
  • 퀴비 CEO
    제프리 카젠버그의 오랜 동료이기도 한 메크 휘트먼은 P&G와 드랍박스(Dropbox)의 이사회 멤버이며 이전에는 HP와 eBay의 CEO였던 저명한 사업가이다.
  • 그리고, 이미 확보된 화려한 퀴비 크리에이터들
    스티븐 스필버그(Steven Spielburg)
    윌 스미스 (Will Smith)
    제니퍼 로페즈(Jennifer Lopez)
    케빈 하트(Kevin Hart)
    빌 머레이(Bill Murray)

    외 다수의 할리우드 유명인들 출연 및 콜라보. 

아직-출시하지-않은-퀴비는-왜-스포트라이트를-받는가-시작부터-유니콘-

출처: CES

퀴비, 한국진출 할까? 

퀴비는 오는 2020년 4월 6일, 미국에서 첫 런칭을 할 예정이다. 글로벌 플랜에 대해서는 현재 검토하는 중이라 한국에는 언제쯤 진출할 지 아직은 알 수 없는 상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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