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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xtRise 2022 무대 위에 선 가우디오랩

2022.06.29 by Dewey Yoon

NextRise 2022 무대 위에 선 가우디오랩

(2022. 06. 29)

 

아시아 최대 규모의 글로벌 스타트업 페어인 NextRise2022가 얼마 전 코엑스에서 많은 분들의 참여 속에 뜨겁게 진행 되었습니다. 오픈 이노베이션 축제인 만큼 당연히 가우디오랩도 빠질 수 없었는데요. 

Megazone Cloud 부스 안에서는 가우디오랩 GSEP 기술 시연딩고와의 WING 프로젝트 시연이 진행되었고, Round Stage 무대에서는 ‘메타버스 생태계를 만들어 가는 스타트업’ 을 주제로 한 토크세션에 Henney가 초청을 받아 패널로 참가하기도 했습니다.

 

 
 
가우디오랩의 기술시연이 진행된 MZC 부스의 모습

 

‘메타버스 생태계를 만들어 가는 스타트업’ 토크는 NextRise Round Stage에서 진행되었습니다. 메타버스를 대표하는 스타트업의 리더를 초대해 시장의 현황과 미래에 다가올 기회들에 대한 이야기들이 쉼 없이 오갔는데요. 가우디오랩의 Henney(오현오 대표)와 트라이폴리곤 황재식 대표, 그리고 직방의 김태형 사업개발 매니저가 함께했습니다. 오디오, 3D 모델링, 가상 오피스라는 각 관점에서 리더십의 거시적 시야를 직접 들어볼 수 있는 귀한 시간이었습니다.

 

특히 메타버스 생태계 속에서 가우디오랩이 가진 사운드 기술의 필연성, 메타버스 구현을 위한 오디오 기술의 역할, 전망, 시장 기회는 물론, 메타버스가 급격하게 성장하는 상황에서의 경쟁력 등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유달리 이 세션에서 청중의 열기와 반응이 매우 뜨거웠다는 클레어 특파원의 제보도 있었는데요, 가우디오랩의 베이비 가우딘 클레어는 이렇게 당시를 스케치하더라고요 🙂

 

Claire : “ '메타버스'가 각광받는 키워드인 만큼, 메타버스를 이끌어가는 스타트업들에 대한 관심도 남달랐는데요. 토크 장소에 마련된 객석으로 모자라 뒤편에서 관람해야 할 만큼 그 열기는 대단했습니다. 메타버스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한 경쟁력, 시장 상황부터 기업 인재상, 창업하고자 하는 사람들을 위한 조언까지! 열정 가득한 스타트업씬을 몸소 느낄 수 있었던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 ”

 

 
메타버스 생태계를 만들어가는 스타트업 패널 토론 영상

 

패널 토론 중 헤니는 글로벌 경쟁 속에서의 가우디오랩의 차별적 강점으로 ‘사람’을 꼽기도 했습니다. 국내 최대를 자랑하는 가우디오랩의 음향공학 석박사 인력 규모로 알 수 있듯, 가우디오랩은 ‘오디오 인재 단골 맛집’으로 유명한데요.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글로벌 수준의 인재들로 내부가 단단히 채워져 있기 때문에, 극한의 경쟁 상황에서도 차별화가 충분히 가능하다는 점을 잘 전달할 수 있었습니다. ‘사람’이 무엇보다 중요하고, 훌륭한 동료가 결국 최고의 복지라는 가우디오랩의 생각과도 일맥상통하는 내용이었어요.

 

모두의 디바이스가 영화관, 오락실, 콘서트장이 되는 메타버스 시대. 어느덧 성큼 우리 곁으로 다가왔습니다. 가우디오랩의 오디오 기술은 메타버스 바람을 타고 전 세계에 ‘좋은 소리 경험’을 전하고자 오늘도 한 발자국 더 좋아지는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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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UDI와 GAUDIO와 ‘이 분’이 만났다?

GAUDI와 GAUDIO와 ‘이 분’이 만났다? (2022-04-20)   국보급 소리기술과 명품 목소리가 만나 천재 건축가 GAUDI를 귓 속에 그려내다 👂🏼 강백호, 이누야샤, 타이타닉의 잭 도슨(役 의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이름만 들어도 누구인지 단 번에 알 수 있는 유명한 캐릭터인데요. 이런 캐릭터들을 2D 세상에서 현실로 꺼내어, 마치 눈앞에 존재하는 듯 우리에게 전달해 주는 일이 있습니다. 바로 성우라는 직업의 큰 매력이자 소중함이죠.    귀하고 특별한 목소리를 가진 많은 성우분들 중에서도, ‘역시’라는 부사가 가장 잘 어울리는 성우이자 우리 모두를 몰입의 세상으로 흡수하는 에너지가 있는 목소리. 바로 ‘대한민국 성우계의 전설’ ‘국보급 목소리’ 라 불리는 강수진 성우님과 가우디오랩이 최근 ‘카사바트요’ 프로젝트를 진행했답니다! (작년에는 유퀴즈에 출연하시기도 하셨죠)    카사바트요는 스페인 바르셀로나를 대표하는 건축물로 ‘가우디오랩’ 이름의 씨앗이 된 천재 건축가 안토니 가우디의 작품이자, 유네스코 지정 세계 문화유산 중 하나인데요. (GAUDIO의 이름은 Antoni Gaudí 와 Audio의 조합!)   자유롭고 독창적이면서도 많은 이들에게 영감을 주는 웅장함에 그저 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벅차오릅니다.     건물 밖 QR코드로 오디오 가이드를 바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카사바트요의 투어는 별도의 가이드가 아닌, 각국의 언어로 마련된 오디오 가이드로 진행되는데요! 가우디오랩의 음향 기술이 오디오 가이드에 적용되어 카사바트요를 보다 풍부하게 즐길 수 있도록 하는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파사드 근처로 용이 힘차게 날아오르는 소리나 바닷가 파도가 돌에 부딪혀 부서지는 소리 등의 효과를 적용해, 안토니 가우디의 건물에서 느낄 수 있는 역동적 움직임과 방향성 그리고 울림이 보다 잘 표현될 수 있도록 그려냈습니다. 가우디오랩을 통해 더 많은 분들이 더 좋은 소리를 경험하실 수 있도록 하고자 하는 저희의 바람에 한 발자국 더 다가간 셈입니다. 게다가 이 가이드는 위 사진처럼 건물 밖에서 QR코드를 촬영해 들어볼 수도 있습니다! (관련 기사는 요기)   명품 목소리, 강수진 성우님을 만나봤습니다! 😎 이번 카사바트요 프로젝트를 하며 저희는 ‘어떤 목소리‘가 건물의 특별함과 웅장함을 잘 전달할 수 있을지 많은 고민을 하였고, 그 고민의 끝에 ‘명탐정 코난‘의 ‘남도일’ 목소리의 주인공, 강수진 성우님과 함께 작업을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흐르는 서사 속에 중간중간 칼날 같은 질문을 던지며 추리를 이어가는 남도일과 전혀 새로운 웅장한 공간을 호기심 가득한 눈빛으로 투어하는 저희들. 왠지 묘하게 잘 어울리는데요. 오히려 강수진 성우님은 캐릭터가 드러나지 않도록 조심하셨다고 해요.   그 이유를 짧은 인터뷰를 통해 함께 확인해 보시죠 🙂 !     가우디오랩의 캔틴인 우도에서 강수진 성우님의 모습을 포착! ? – 마이크가 굉장히 잘 어울리시죠?   Dewey🙋‍♀️: 성우님 안녕하세요! 카사바트요 가이드 음성의 주인공이 되신 것을 축하드려요! 👏🏻👏🏻   강수진 성우님🎙: 감사합니다! 카사바트요와 같은 세계적인 문화유적에 제 목소리로 가이드를 남길 수 있다니, 성우로서 굉장히 영광입니다. 게다가 이번 기회를 통해 기존에 잘 알지 못했던 가우디오랩의 기술에 대해서도 많이 배울 수 있었어요!   Dewey🙋‍♀️: 성우님의 목소리에는 특별한 ‘울림’이 있는 것 같아요. 특히나 카사 바트요와 같은 건축물은 그 입구로 들어가면서부터, 모든 공기의 온도가 바뀌고, 발걸음들이 겹겹이 얹혀서 들리고, 서로의 목소리가 각자의 파장대로 퍼지는… 그렇게 모든 소리의 울림에 울림이 배가되며 웅장함을 느끼는 듯한데요. 직접 가서 그 소리를 듣지 못함이 아쉽네요.   강수진 성우님🎙: 맞아요, 저 역시도 직접 건물에서 가이드를 들어보고 싶은데, COVID19 로 인해 아직 못가보고 있습니다 (하하) 사실 서라운드 사운드와 스테레오의 개념적 차이 정도는 알고 있었는데, 오늘 가우디오랩에 와서 실제 공간 음향(Spatial Audio)을 시연해 보니 정말 확연히 다르더라고요. 최근 서라운드를 넘어서는 소리에 대한 니즈가 굉장히 강한데, 실제로 체험해볼 수 있어서 느끼는 바가 많은 시간이었습니다.       가우디오랩의 생생한 소리기술을 체험 중인 강수진 성우님🥳   Dewey🙋‍♀️: 비록 물리적으로는 가보지 못했지만, 성우님의 목소리 덕분에 저도 순간적으로 정말 그 곳에서 파사드를 보는 듯한 환상이 들었습니다. 몰입감 넘치는 성우님의 목소리와 실제로 온전한 몰입을 구현하는 가우디오랩의 공간음향 기술이 접목되어 듣는 분들께 더 좋은 경험을 만들어 드린 것 같아 뿌듯합니다. 이런 연기가 가능하시다니! 성우님은 혹시 카사바트요에 가보신 적이 있으신 건가요?   강수진 성우님🎙: 사실 직접 가본 적은 없는데요 (하하), 과거 스페인과 관련한 다큐멘터리 관련 녹음을 했던 적이 있기도 하고 평소에 관심이 많다 보니 그런 단편적인 지식들이 제 안에 남아있었던 것 같습니다. 또, 예전에 바티칸 등 유적지에 가이드를 녹음했던 경험도 있었기에 유사한 성격의 일이라고 짐작을 했었죠. 이런 경험들을 양분 삼아 열심히 상상하고 그를 목소리에 녹여 전달하고자 집중했습니다.   Dewey🙋‍♀️:  비슷한 경험이 있으셨기에 더 좋은 작업물이 나올 수 있었던 것 같아요! 혹시 이번 작업을 하시면서 어려웠던 점은 없으셨어요?   강수진 성우님🎙: 사실 제 목소리가 갖는 이미지나 캐릭터로 인해 카사바트요의 가이드 음성으로서 잘 어울릴까에 대한 고민이 있었어요. 제 목소리를 모르시는 분께는 괜찮지만, 알아들으시는 분이라면 투어 내내 그 캐릭터가 말하는 것처럼 상상이 되실 테니까요. 그 부분을 조심하며 작업에 임했습니다.   Dewey🙋‍♀️ & Luke💁🏻‍♂️: (손사래) 저희는 오히려 하나씩 뜯어 탐구하고 설명해 주시는 듯한 느낌이 너무 좋았는데요! 특히 도입부부터 확연히 집중할 수 있도록 이끌어주시는 목소리가 무척 힘 있게 느껴졌어요!!   강수진 성우님🎙: 하하. 그래서 각 나라 별로 목소리를 집중해 들어봤었죠. 영어 버전은 보다 깔끔하고 스마트한 느낌, 스페인어 버전은 좀 더 부드러웠어요. 그래서 ‘아, 한국어 버전도 새로운 느낌, 이미지, 캐릭터를 만들어도 되겠구나’ 했고, 그렇게 작업을 마무리 지을 수 있었죠.   Luke💁🏻‍♂️: 네 맞아요, 성우님 목소리가 한국에서 오신 분들께 예상치 못한 특별한 선물이 되리라는 생각도 들어요. 성물같은 카사바트요 속 잠자는 요정을 깨울 것 같은 느낌마저 들기도 하고… 성우분들의 목소리에는 저희를 ‘상상하게 하는 힘’ 이 있는 것 같습니다.     30년 간 좋은 소리를 전하기 위한 길을 걸어오신 강수진 성우님 👍🏼   강수진 성우님🎙: 사실 성우가 프로젝트를 진행하게 되면, 일반적으로 대사 녹음작업이 모든 작업에 선행되곤 해요. 늘 제 목소리에 어떤 효과음 혹은 배경음이 깔릴 지 알지 못하는 상태에서 연기를 진행하죠. 목소리는 목소리대로, 효과음은 효과음대로, 배경음은 배경음대로 각 따로 입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역할을 담당하는 사람들 간에 보이지 않는 배려와 여유가 공존하는 환상의 팀플레이가 필요한 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Dewey🙋‍♀️: 저희가 성우님과 이 가이드를 작업할 때도, 녹음은 성우님께서 해주시지만, 공간 음향 기술을 반영하는 일은 가우디오랩에서 진행했었는데요. 저희도 ‘환상의 팀플레이’를 진행한 셈이네요 😎   강수진 성우님🎙: 그렇네요 😊   Dewey🙋‍♀️: 짧은 인터뷰지만 응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가우디오랩에 한 마디 부탁드리며 인터뷰 마무리 해도 될까요?   강수진 성우님🎙: 그럼요! 좋은 기술로 세상 모든 이에게 ‘귀르가즘’을! 가우디오랩 화이팅!     30년간 소리 외길을 걸어오신 강수진 성우님과의 만남은 저희에겐 즐거움과 존경 그 자체였습니다. 더 많은 분들께 더 좋은 소리의 경험을 전하고자 하는 가우디오랩과 강수진 성우님의 마음, 앞으로도 열심히 이어가기로 다짐하며 이 포스팅을 마칩니다! 😊

2022.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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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누구든 얼마나 매섭든 (겨울 2회차를 맞이하며..)

네가 누구든 얼마나 매섭든 (겨울 2회차를 맞이하며..) (2022. 09. 30)   “혹독한 겨울이 오고 있습니다!” 작년 말, 21년 벤처 투자금액이 ‘역대 최대 규모’라는 기사와 함께 100억 원 이상의 투자금을 유치한 기업 소식이 매일같이 쏟아져 나오던 시기가 있었습니다. 지금 돌아보니 스타트업 씬에 그런 호시절이 또 언제였던가 싶은데요, 가우디오랩이 시리즈B 투자유치를 마무리한 것도 작년 이맘쯤이었을겁니다.   빅 스텝을 넘은 자이언트 스텝…, 연이은 전 세계 금리 인상, 확대되는 전쟁의 양상, 스테그플레이션의 공포 등 경기 침체 국면을 타고 스타트업 씬에도 차갑고 매서운 바람이 들이닥쳤는데요. “Winter is coming”의 경고가 얼마 되지 않은 것 같은데, 연이어 도산하는 스타트업이 줄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네, 푸르죽죽한 제 주식 계좌를 보니 정말 겨울이 온 것이 확실합니다! (눈물)…🥹🥹”    그렇게 우리에게는 두 번째 겨울이 찾아온 셈입니다.     소설이라고 쓰고 실화라고 읽습니다…   22년 5월 27일, 헤니는 가우딘 전체 타운홀에서 가우딘 월동 행동 강령을 발표했습니다.    “OKR, 소통(커뮤니케이션), 그리고 속도…”   그리고 우리 주변에는 왠지 모를 서늘한 기운이 감도는데요. 결국 이 또한 지나가리라는 것을 알면서도, 이어지는 침체의 소식들은 우리의 기운을 살짝 앗아가는 것 같기도 합니다 그래서 오늘은 찐- 겨울 유경험자(?)인 헤니와 이야기를 나눠보려고 합니다.   듀이💁🏻‍♀️: “겨울이 왔다, 스타트업들은 더 추울 것이다”라고들 말합니다. 그러나 누군가에게는 ‘경쟁자가 줄어드는’, 혹은 ‘저력이 증명되는’ 기회라고도 말합니다. 정말 가우디오랩에도 겨울이 온 걸까요?    헤니🧑🏻‍💻: 저 멀리서 찬 기운이 돌고 있다는 것은 이미 작년 하반기 투자 B 라운드를 마무리 지을 때부터 느끼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가우디오랩의 첫 번째 겨울을 떠올리게 됐어요. 18년 겨울, 미국에서 전속력으로 달리고 투자금의 8할 가까이를 뜨겁게 태운 뒤 돌아왔을 때를요. 아주 추운 겨울 한국으로 돌아온 저는 미국에서 내렸던 모든 결정에 대해 치열하게 하나씩 복기하기 시작했습니다. 내렸던 결정, 당시의 상황, 각자의 이유들, 그리고 그에 대한 회고까지 하나씩 써 내려갔어요. A 안대로 하면 어땠을까, 혹은 B 안이면 달랐을까. 생각들은 꼬리에 꼬리를 물었죠. 그때의 결과물들이 지금도 컨플루언스 어딘가에 잘 숨어있을 텐데요. 그 결정과 회고들이 켜켜이 쌓여 22년의 겨울을 버티는 힘이 되고 있습니다.    듀이💁🏻‍♀️: 가우디오랩은 이미 겨울을 한차례 지나온 바 있습니다. 헤니가 느끼는 18년의 겨울과 현재의 겨울의 모습은 어떻게 다른가요?    헤니🧑🏻‍💻: 참 아프고 혹독한 겨울을 미리 겪었습니다. 2018년, 새해가 밝은 첫 영업일, BD 총괄 책임이 회사를 떠나겠다고 제게 의사를 표했습니다. 잇따라 비즈 팀 구성원들이 회사를 떠날 의사를 밝혔고, 지금의 즐거운 싹타워에서는 상상하기도 어려운 부정적인 기운이 가우디오랩을 감돌았죠. Ted, Ben과 함께 매 주말마다 출근해 회사를 살릴 수 있는 방법에 대해 끝장 토론을 이어갔습니다. 피자 1판 사이즈로 규모를 최소화하는 것에 대한 고민도 진지하게 했고요. 그리고 3월, 구 오피스인 안타워의 애월에서 그간의 고민들과 함께 우리의 Runway가 얼마 남지 않았음을, 마지막 남은 총알 한 발에 우리의 운명이 걸려있음을 발표했습니다. 가우디오는 문을 닫더라도 여러분 개개인에게는 매우 큰 경험일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저도 심지 끝까지 태워보기로 했고요. 자랑스럽게도 모든 가우딘이 결연한 각오로 그 시기를 잘 버텨주었습니다. 종종 말씀드렸지만, 창업을 할 때도, 첫 번째 겨울을 맞이했을때도 “멀리 가려면 같이 가야 한다”고 생각했고, 지금도 그 생각은 변함이 없습니다.    모두가 극한의 고생을 해야 했던 그 시기는 어쩌면 지금의 겨울을 버티는 예방주사 역할을 하는지도 모릅니다. 다시 최악이 재연되지 않도록 현재에 충실하며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듀이💁🏻‍♀️: 첫 번째와 두 번째 겨울 사이, 가우딘의 숫자는 2배 이상 많아졌습니다. ‘가우디 다운’ 소중한 동료가 그만큼 많이 합류했는데요. 그 사이 가우디오랩에 찾아온 큰 변화들은 무엇이 있을까요?   헤니🧑🏻‍💻: 18년의 겨울을 겪을 때 전체 가우딘 인원은 20명이 채 되지 않았습니다. 현재는 그 2배 이상의 규모이고요. 근무 환경, 시장의 상황, 팀 성격, 조직 구성 등이 모두 다릅니다. 다양성이 훨씬 넓게 확장되었죠.    스타트업씬 전체가 어려워지는 분위기에도 불구하고, 가우딘은 한 명 한 명 아주 밝게 빛나고 있습니다. 개개인이 본인이 맡은 일에 대해 책임을 가지고 뛰어난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건 물론이고, 문화적으로도 제가 모르는 일들이 많이 벌어지고 있어요. 어느 날 우도에 대형 전자 드럼이 생기고, 어느 날 제가 여러분 앞에서 U2 노래를 부르게 되기도 했고요 (머쓱),, 갑작스레 등산 모임에 초대되어 막걸리를 마시러 산자락으로 향하고, 우도에서 함께 파티를 즐기는 건 흔한 일상이 되었죠.    제가 모르는 일들이 생길 때, 그리고 그를 불안함이 아닌 기쁨으로 느낀다는 사실이 매우 고무적이라고 생각하고, 이런 마음을 갖게 해 준 가우딘 모두가 참 든든하고 감사합니다.    듀이💁🏻‍♀️: 겨울나기를 하는 헤니의 머릿속에는 어떤 단어들이 들어있나요? 가우디오랩은 어떤 마음가짐으로 이 시기를 견디고, 또 어떻게 더 멋지게 성장할 수 있을지 궁금합니다.   헤니🧑🏻‍💻: 사람마다 이 시기를 체감하는 무게와 온도가 다 다를 겁니다. 일일이 언급하지 않아도, 서로의 눈빛만으로도 잘 알 수 있어요. 하지만 정말 모두 멋지게 잘 해내고 있다고 확신합니다. 헨젤과 그레텔이라는 동화 속 두 주인공이 빵 조각을 하나씩 흘려가며 돌아가는 길을 기억하고자 했으나 새들이 무심히도 다 먹어치워버렸던 것을 기억하시나요? 퇴로가 없어졌지만 그 둘은 결국 해피엔딩을 만들어냅니다. 어쩌면 퇴로가 없다는 사실이 그들을 더욱 분투할 수 있게 한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18년도의 혹독한 겨울을 겪어보았기 때문에, 누구보다 그 고통을 잘 알기 때문에, 저 또한 ‘퇴로가 없다’라는 마음가짐으로 가우딘에게 당시와 같은 고통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조금 더 설명하자면, 최선을 다하기 위해서 퇴로를 고려하지 않는 것에 가깝습니다. 단순 Exit이 목적이 아닌, 상장 그 후의 가우디오랩의 스테이지를 가우딘과 함께 만들어 가고 싶으니까요.    매주 타운홀을 통해 서로의 일과 성과를 나누고 격려하는 모습을 보며, 정말 우리도 다 함께 한 방향으로 힘쓰고 있다는 사실을 명확하게 느낍니다. 한 명 한 명 정말 대단하다고 크게 손뼉 치고 싶어요. 최근에는 사업의 막힌 혈을 뚫기 위해 많은 고민과 시간을 할애하고 있습니다. 아시다시피 Deal making에 시간이 걸리는 비즈니스 구조입니다. 하지만 곧 활짝 핀 성과를 볼 수 있지 않을까, 그래서 여러분 모두를 크게 기쁘게 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합니다.    듀이💁🏻‍♀️: 마지막 질문! 헤니에게.. 가우딘이란? (무릎팍도사 버전인데요, 모르는 사람 눈 감아요..)   헤니🧑🏻‍💻: (껄껄…🤭) 가족보다 더 많이 식사를 같이하고, 더 많은 치약을 나눠쓰고, 그러면서도 정말 ‘가족’과는 다른… ‘식구’라고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그중에서도 자발적으로 식구가 되기로 ‘선택’해서 소속된 조직인 것이죠. 우리 식구들이 좋은 사람들과 계속해서 같이 섞여 밥을 먹을 수 있도록, 가우디오랩을 선택한 그 결정이 각자의 삶에 기쁨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는 것이 제 역할이자 무거운 책임이라고 생각하며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모두에게 늘 고맙고, 같은 공간에서 시간을 보낼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해요.     헤니와의 짧은 인터뷰를 통해 우리 각자가 제 위치를 얼마나 열심히 지키고 있는지, 그 최선의 모습이 서로에게 얼마나 큰 마중물이 되는지 확신할 수 있었고, 그런 동료들과 함께한다는 사실에 대해 또 한 번 감사한 마음을 갖게 되었습니다.   어쩌면 이번 겨울이 우리에게 허락된 비즈니스 무대를 더 명확하게 하는 기회가되리라는 기대감도 생겼습니다. 모두가 훨훨 날아오르는 시기에 다른 이의 날갯짓에 기대어 덩달아 두둥실 떠오른 곳들이 분명 있겠지만, 이렇게 강풍이 들이닥칠 땐 정말 제 힘으로 날아오르는 곳이 어디인지 분명해질 테니까요!   “물을 넘치게 하는 것은 마지막 한 방울” 이라는 말이 있죠. 겨울이 누구든 얼마나 매섭든, 우리는 늘 그랬던 것처럼, 단단하고 강하게 앞으로 나아가 그 한 방울을 두 눈으로 볼 수 있을겁니다!   곧 다가올 그 날을 위해, 가우딘 모두 오늘도 파이팅! ❤️❤️❤️    

2022.09.30